2026년 11월 08일(일)

롯데百까지 품었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타운' 조성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를 통해 부산 센텀시티 일대에 '신세계 타운' 구축에 속도를 낸다. 


29일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자산을 인수해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연계한 공간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점포 확대를 넘어 센텀시티 일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가 각자의 성장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개점 당시 백화점 쇼핑에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 레저·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개점 7년 만인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간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상위권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는 2016년 센텀시티몰을 개장한 데 이어 C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등 센텀시티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인수로 인접 점포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새롭게 단장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고,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해 쇼핑·업무·숙박·주거 기능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백화점과 복합개발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센텀시티 전역에서 쇼핑과 문화, 관광, 휴식을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세계적 수준의 라이프스타일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 종결 시점까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정상 영업하며, 영업 종료 일정은 관련 심사가 마무리된 후 확정된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은 이번 매각 및 영업 종료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및 점포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2007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약 20년간 부산 동부 상권의 주요 유통 거점 역할을 해왔다. 다만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한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임직원, 입점 파트너사에 충분한 사전 안내 기간을 두고 영업 종료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와도 계약 조건에 따라 원활한 영업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 매각 이후에도 부산 지역 내 다른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1995년 부산본점 개점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해 온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이 올해 150% 이상 증가하는 등 관광객 수요가 늘어난 부산본점의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IP 전문관 개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도 상품기획(MD)을 지속 강화해 지역 쇼핑 수요에 대응한다.


부산 외 지역에서도 주요 점포와 쇼핑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마쳤으며, 잠실점은 이달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리뉴얼 중인 본점은 연말 대형 미디어 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와 롯데의 헤리티지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청량리점에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몰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열었으며, 대구 수성·서울 상암·인천 송도·전북 전주 등에서도 대형 쇼핑시설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