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축의금 안 내고 안 갑니다"…동료 결혼식 전면 거부한 직장인

동료들의 경조사를 일절 챙기지 않고 축의금도 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 내 인간관계 유지와 품앗이 성격의 경조사 문화를 둘러싼 2030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글쓴이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회사 동료가 결혼 소식을 전해도 절대 식장에 참석하지 않는 한 직원의 태도를 전했다. 


다른 팀원들이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히는 분위기 속에서 불참 이유를 묻자, 해당 직원은 "원래 남의 결혼식에 가지 않고 축의금도 내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답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내에서는 이를 두고 겉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기류가 형성됐다. 개인의 선택과 가치관을 지적했다가 자칫 속 좁은 사람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다들 말을 아끼는 눈치였다.


경조사 참석을 거부한 직원은 사적인 선을 명확히 그으면서도 평소 업무나 일상적인 회사 생활에서는 무리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글쓴이는 이러한 개인주의 성향의 구성원이 늘어난다면 기존의 축의금 문화 자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의문을 남겼다.


게시글이 공유된 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직장 내 경조사 문화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결혼할 때 축의금을 받지 않고 도움도 바라지 않겠다는 태도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회사 동료는 업무 파트너일 뿐 사적인 경조사까지 의무감으로 챙길 필요는 없다"고 반응했다.


반면 조직 생활의 유대감을 깨뜨린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료의 축하 자리를 일괄 거부하면서 평소 원만한 관계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며 "상부상조 문화를 전면 거부하는 태도는 결국 승진이나 협업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