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토)

정재헌, 2300만 고객과 AI 잇는다...SKT '토큰 경제' 승부수

통신·AI 서비스·인프라 묶는 '성장 기어' 전략...'토큰 게이트웨이' 추진

엔비디아 협력 AI 팩토리 내년 상용화 목표...핵심 사업에 인력 전진배치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2300만 고객과 결제 체계, AI 모델·인프라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을 추진한다. 고객의 AI 사용 패턴을 관리하고 적합한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통신에서 쌓은 고객 기반을 AI 수요로 연결하고, 서비스부터 데이터센터까지 SKT의 사업 영역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8일 정 CEO는 서울 SKT타워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KT 성장 기어(SKT Growth Gear)' 전략을 발표했다. 통신과 AI 서비스, AI 인프라를 AI 기술과 AX(AI 전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CEO는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공급·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T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정 CEO가 새 사업으로 제시한 토큰 게이트웨이는 기업과 개인의 AI 이용을 관리하는 관제센터 역할을 맡는다. SKT는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과 인프라에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체계를 결합할 계획이다. 2300만 고객과의 접점도 이 사업에 활용한다.


통신 사업에는 AI를 적용해 고객별로 세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보안과 차세대 네트워크 등 통신 사업의 과제를 푸는 데도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 CEO는 "AI는 초개인화·보안·차세대 네트워크 등 통신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통신은 AI가 만들어낸 지능을 고객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통신망을 통해 확보한 고객 접점은 AI 서비스 사업으로 이어간다. SKT는 기업과 개인 고객을 아울러 AI 서비스 구현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요구사항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네트워크 역량과 풀스택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공공 AI, 산업 특화 AI, 모두의 AI 등의 시장을 공략한다.


늘어날 AI 수요에 맞춰 인프라도 확충한다. SK호라이즌·SK하이퍼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AI 팩토리는 2027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정 CEO는 사업 구상과 함께 이를 실행할 조직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서 나아가,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를 AX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SKT의 AX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업무 속도 향상 등 효율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까지 AX 중심으로 재설계해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AX로 확보한 생산성은 핵심 성장 사업의 인력 배치로 연결한다. 정 CEO는 "통신과 AI는 함께 맞물려 SKT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성장 엔진"이라며 사업 간 협업을 주문했다.


SKT는 조만간 사내 공모를 진행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구성원을 핵심 성장 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