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마련 시 부모의 1억 원 지원 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현실 인식 차이를 둘러싼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할 때 지원 못 받는 집이 그렇게 많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작성자 A씨는 "신혼집 마련할 때 부모님 지원 못 받는 게 평균이라던데 진짜 그렇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식을 낳고 30년 동안 경제활동을 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결혼할 때 1억 원조차 보태주지 못하는 가정이 대다수라는 말을 믿기 어렵다며 주변에서 들은 현실이 사실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댓글 창에는 작성자의 현실 인식을 꼬집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독립시키는 데만 수억 원이 들어간다"며 "양육비와 교육비, 대출 원리금을 갚으며 50~60대에 도달한 부모 대다수는 본인의 노후 자금 마련조차 벅찬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 역시 "30년 동안 번 돈이 그대로 통장에 쌓이는 줄 아느냐"며 "정년퇴직 시점까지 생활비와 학자금을 감당하고 나면 부모 세대에게 남는 것은 대출 낀 집 한 채가 전부인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부모의 지원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시각도 맞섰다.
또 다른 이용자는 "수도권 전셋값만 수억 원에 달하는 환경에서 부모의 증여나 대여 없이 출발하는 신혼부부는 극소수"라며 "주변 대기업 직군이나 전문직 동료들을 보면 최소 1억~2억 원 정도는 부모로부터 보탬을 받아 집을 시작하는 것이 흔한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50~60대 가구의 순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에 묶여 있으며, 즉시 동원 가능한 순수 금융자산은 1억 원 안팎에 불과한 가구가 다수를 차지한다. 자녀 결혼 자금 지원 여부를 둘러싼 세대 및 계층 간 인식 차이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