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이재명 대통령 "청년 볼 때마다 미안해 할 말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세대의 구조적 위기와 관련해 "여러분을 볼 때마다 미안해서 할 말이 사실 없다"며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여러분의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2026년 청년의 날' 기념식 2부 청년 오픈마이크 행사에 참석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에 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9일)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을 볼 때마다 미안해서 할 말이 사실 없다"며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여러분의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성세대가 누렸던 방식대로 어려움을 참고 버티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국무총리 직속의 전담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청년의 날' 기념식 2부 행사 청년 오픈마이크에 참석해 일자리와 주거 등 청년 세대가 마주한 현실을 청취한 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의 핵심은 단순 대증요법을 넘어선 '사회 구조 개혁'에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되는 부분적·현상적 문제들은 아무리 방법을 찾아 대안을 만들어봐도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기회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과열됐고, 그 결과 사회 진입 장벽 앞에 선 청년 세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개혁'이라며, 기득권의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법으로는 국토 균형 발전과 교육 체계 개편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수도 이전도 해야 되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며 "지방의 산업 기반도 만들어야 되고 공공기관도 이전해야 되고 교육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하면 근본적인 판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청년기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현장 질문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되돌아보면 견뎌낸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제가 살았던 시기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견디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정책으로,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좀 더 많이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


정책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총리 직속 기구 신설 계획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 주관으로 별도의 시스템도 아예 만들 생각"이라며 "이 상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청년들도 기회를 누리는 데 소외되지 않도록 지금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들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지원 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청년 참석자 간 설전도 벌어졌다. 한 참가자는 취업 과정에서 수백 곳에 지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전부 다 뭐든지 해달라는 얘기로만 들린다.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은 어떡하느냐는 생각이 들어 조금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를 보였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소통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주말에 아까운 시간을 내서 저 멀리서 왔는데 얘기도 못 하고 가서 너무 억울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며 비공개 대화 자리를 직접 제안해 참석자들과 추가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