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두피까지 박박 문질러야 개운?"...매일 하는 잘못된 샴푸 습관

두피를 손톱으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모발 전체를 거칠게 비비며 감는 일상 속 세발 방식이 오히려 모발 손상과 두피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정의 핵심은 강한 마찰력이 아니라 피지와 노폐물을 씻어내면서 모발의 수분 손실을 막는 데 있다.


올바른 세정의 첫 단계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시는 작업이다. 수분이 고르게 스며들어야 샴푸 거품이 쉽게 형성되고 노폐물 분리도 원활해진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샴푸를 두피 중심으로 바른 뒤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 지문 부위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라고 조언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샴푸의 1차 목적은 두피에 쌓인 유분과 각질, 헤어 제품 잔여물을 제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발의 경우 모발 끝부분까지 샴푸를 문지르면 유·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건조증과 손상이 심해진다. 모발 길이에 묻은 먼지는 헹굴 때 흘러내리는 거품만으로 충분히 세정된다.


'무조건 두 번 감아야 깨끗하다'는 통념도 교정이 필요하다. 세발 횟수는 두피의 피지 분비량과 모발 상태, 스타일링 제품 사용 여부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두피가 기름지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세정 주기를 당겨야 하지만, 굵고 건조하거나 곱슬 형태의 모발은 잦은 샴푸가 오히려 독이 된다.


샴푸 후 사용하는 컨디셔너는 모발 전용 제품이다. 가는 직모는 손상이 잦은 끝부분 위주로, 건조하고 굵은 모발은 길이 전체에 도포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헹굼 과정이나 건조 시 모발을 마구 비비는 행동도 금물이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은 마찰에 취약하므로 수건으로 감싸 누르며 물기를 흡수시켜야 한다.


비듬이나 가려움증이 만성화됐다면 일반 샴푸 사용 횟수를 늘리기보다 살리실산, 셀레늄 설파이드, 케토코나졸 등이 함유된 전용 약용 샴푸를 써야 한다.


이들 제품은 성분이 작용할 수 있도록 두피에 일정 시간 방치한 뒤 씻어내는 용법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두피 붉어짐이나 각질 증세가 지속된다면 단순 관리 차원을 넘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