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나랑은 배달음식, 여초 모임선 폭음"...사회생활 핑계 대는 예비신랑의 두 얼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의 이중적인 음주 습관으로 갈등을 겪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3년째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함께 살며 둘이 술을 마신 적이 5번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남자친구는 평소 술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져 술자리를 피했고,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을 때도 콜라만 마시는 편이었다. 외식을 꺼리고 고기처럼 가격대가 있는 음식도 마다해 주로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때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러나 남자친구는 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에는 정기적으로 참석했다. 여초 직장에 근무하며 친한 무리 세 팀과 매달 한두 번씩 저녁 모임을 가졌고, 매번 온몸이 붉어질 때까지 술을 마셨다. 가족이나 글쓴이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계모임 여행에서는 과음하는 등 상대에 따라 판이한 태도를 보였다.


작성자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남자친구는 "사회생활을 위해 억지로 맞춰 마시는 것인데 왜 사소한 일로 화를 내느냐"며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은 너이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지 않냐"며 이해를 요구했다.


반면 작성자는 불안감을 덜기 위해 참석했던 직장 동료 모임에서 남자친구가 거부감 없이 즐겁게 술을 마시고 귀갓길 택시에서 구토까지 했던 상황을 짚었다. 둘만의 외식은 아까워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술자리에는 돈과 시간을 쏟는 태도를 지적하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비판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대다수는 "익숙해진 연인에게는 편하게 대하며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남들에게만 인정받으려 애쓰는 태도"라거나 "가장 소중하게 대해야 할 배우자와의 교감은 방치한 채 사회생활이라는 방패막 뒤로 숨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은 "체질상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위해 애쓰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단둘이 보내는 시간까지 인색하게 군다면 결혼 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