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세계 최고 공항" 인천공항서 수하물 잇단 증발... 무슨 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서 최근 위탁 수하물 미탑재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4대에서 위탁 수하물 16개가 탑재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당시 대부분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로 향하는 오전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엿새 뒤인 10일 다시 발생했다. 진에어 항공기 5대에서 위탁 수하물 10개가 또다시 탑재되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편별로 위탁 수하물이 자동으로 운송·분류되지만, 당시 수하물 검색이 지연되면서 체크인 카운터 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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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는 이용객들에게 위탁 수하물 누락 상황을 안내하고 후속 항공편으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발송해 보안검색 지연에 따른 미탑재 문제 개선과 피해 구제를 요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천공항의 수하물 미탑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100만개당 2개로 극히 드문 편이다. 2터미널에서 하루 평균 10만개가량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10건 이상의 미탑재가 반복된 것은 이상 징후다.


같은 시기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2터미널 입주 항공사들도 유사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공사 측은 환승편과 출발편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위탁 수하물 양이 늘어나는 시간대에 보안검색이 지연돼 미탑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부터 1터미널 보안검색 인력의 2터미널 지원이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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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1터미널 보안검색 요원 중 오전 50명, 오후 10여명을 2터미널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인천공항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의 노사가 인력 지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달부터 지원 근무가 종료됐다.


노조는 인력 지원 방식이 아닌 신규 보안검색 요원 충원을 통해 근본적인 인력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추석·개천절·한글날 등 연휴를 앞두고 있어 수하물 미탑재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24만5천318명으로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수하물 미탑재 사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체계 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