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오늘도 제주 바다에 마약이 밀려왔다...은색 차봉지 속 케타민 1㎏

제주 해안가에 또다시 차 포장재로 위장한 마약류가 떠밀려왔다. 2년 전인 2024년 9월 첫 수거 이후 현재까지 총 23차례 발견되며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오전 8시3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마약 의심 물질 1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바다 환경지킴이가 연안 정화 활동을 하던 중 발견해 신고했으며, 은색 차 포장 용기에 담긴 형태로 무게는 약 1㎏이었다. 포장지는 색이 바래고 일부가 찢어져 있어 오랜 시간 해류에 떠돌다 해안에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이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정확한 성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 형태의 마약류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으로 23건째를 기록했다. 2024년 9월 성산읍 해안에서 케타민 20㎏이 최초로 발견된 뒤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우도 등 제주 전역 해안에서 유사한 포장의 마약이 계속 발견됐다. 바로 직전 발견은 올해 5월 30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 인근 해안이었으며, 지금까지 누적 수거량은 40㎏에 이른다.


해경은 대만 해상에서 유실된 마약이 해류를 타고 유입되고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올해 1월 공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7월 초 대만 서부 해역에서 녹색과 은색 차 봉지에 담긴 케타민 약 140㎏이 표류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포장 형태와 마약 종류가 제주에서 수거된 물량과 일치해 일부가 해류를 따라 제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국과 대만 수사 당국의 공통된 판단이다.


해경은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수사기관에 유사 사례를 문의하고 발견 장소 주변 CCTV와 인근 선박 항적 분석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국내 범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견 장소 일대에 대한 추가 수색에서도 마약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