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李, 지지자 '개혁 업적' 글 공유..."위로 많이 된다, 더 개혁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부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며 "위로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여권 지지층 내부 갈등에 고개를 숙인 당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 의지를 다시 꺼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58분 자신의 엑스(X)에 '오늘 기자회견 보고 울적해서 대통령님 개혁 업적 정리해 봄'이라고 쓴 한 이용자의 글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해당 글의 작성자는 공기업 통폐합과 KTX·SRT 통합, 검찰청·보완수사권 폐지, 다주택자·초고가 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 코스피 7000, 인공지능(AI)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이 대통령의 성과로 열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일상을 버티는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제가 부족한 게 많다. 국민의 마음을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이 떨어진 데 대해서도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다면서도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와 실행에 매달린 나머지 민생·개혁·통합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아픔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도 했다. 작은 성과와 큰 성원 앞에서 두려움과 겸손함이 줄었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층인 이른바 '코어'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요새 많이 아파하고 있다"며 자신 역시 "당사자처럼 취급되기도 하니까 아프다"고 했다. 친문·친노·친김대중과 이재명 지지자들은 모두 같은 민주당의 동지라며 서로를 향한 멸칭과 혐오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개혁 후퇴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재확인하며 "검사가 다시는 수사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 과제인 불가역적 검찰개혁을 책임 있게 마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사과와 통합 메시지를 전한 뒤, 밤에는 지지자가 정리한 성과 목록을 공유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짧은 문장으로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