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뒤집힌 태극기 단복 입고 출국한 국대 캡틴 노시환…KBO "처음부터 인쇄 오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캡틴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태극기가 거꾸로 뒤집혀 인쇄된 공식 단복을 입고 출국길에 오르는 촌극이 빚어졌다. 국가를 대표해 마이크 앞에 선 주장의 가슴팍에 거꾸로 박힌 국기가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부실 검수 논란이 불거졌다.


노시환은 오늘(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격전지인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국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노시환의 유니폼 상의에 부착된 태극기의 적·청 태극 문양과 사괘(건곤감리)의 위아래가 180도 완전히 반대로 뒤집혀 있는 장면이 야구팬들의 눈에 포착됐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의 단복에는 정상적인 태극기가 부착돼 있었으나, 유독 대표팀을 이끄는 주장 노시환의 옷에만 거꾸로 된 태극기가 찍혀 나와 거센 지적을 받았다.


단복 관리 주체 측의 명백한 제작·지급 오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노시환 선수단복은 처음 인쇄될 때부터 태극기가 거꾸로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잘못 부착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인쇄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표팀에 남은 단복이 있으면 따로 지급을 하고 없으면 대한체육회에 요청해 새로운 단복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공식 단복은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제작해 사이즈별로 선수단에 넘겼다. 노시환은 나고야 현지에 도착한 뒤에는 해당 단복을 벗고 입국장을 통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황당한 단복 해프닝 속에서도 노시환은 묵직한 출사표를 던졌다. 노시환은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선배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동생들이 많고 주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전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노시환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2010년 광저우부터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정상을 지킨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5연패 달성을 정조준한다. 노시환은 "후배들과 한마음으로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