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집값 상승이 내 탓?"...오세훈, 李 대통령에 "머릿속 리셋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택 공급 절벽과 집값 상승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오 시장은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확신의 과잉부터 거두고 시민의 삶이 더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의 머릿속부터 완전히 리셋해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인 원인으로 보면 2022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해,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며 "그때부터 2025년까지 거의 절반으로 공급이 축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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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 시장은 "서울 전역의 재개발·재건축을 모조리 해제하며 그 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분이 박원순 시장이라는 것은 대통령께서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서울시가 대통령께 제출한 재개발·재건축 경과 보고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만 했어도 오늘과 같은 말씀은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보고서를 들춰보지 않으신 것인지, 보고도 믿고 싶은 내용만 골라 보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국무회의 당시 이 대통령에게 주택 공급 부족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가격 상승 시점과 지지율 지표를 근거로 한 반박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데이터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서울 집값 상승이 오세훈 때문이라면 저는 왜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왜 계속 하락하고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 집값은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오랜 기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하겠다'는 답변 대신 '이게 다 오세훈 때문이다'라는 남 탓만 들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그동안 참모들이 대통령께 잘못된 정보를 보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오늘 기자회견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며 "문제는 대통령 스스로 잘못된 확신에 갇혀 현실을 거부하고 계신 데 있었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