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강력한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내 군사 충돌을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종전을 위한 핵심 전제 조건으로는 이란의 완전한 '핵 개발 포기'를 못 박았다.


17일(현지시간) 마사드 불로스 백악관 아랍·중동 담당 선임 보좌관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 미디어 서밋' 현장에서 유럽 방송 매체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믿고 있고, 반드시 끝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종전 일정에 대해서는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불로스 보좌관은 전쟁 종식의 필수 관문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 차단을 제시했다. 불로스 보좌관은 "누군가는 이 핵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해서 강조했듯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핵을 보유한 세계와 중동 지역을 잠시라도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대화에 기회를 주고 있으며 인내심을 갖고 임해 왔다. 결국 평화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마사드 불로스 백악관 아랍·중동 담당 선임 보좌관 / 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분쟁 중재 이력도 부각했다. 불로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역사상 8건의 분쟁과 전쟁을 해결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9번째와 10번째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무력 분쟁 중재 사례를 거론하며 "최소 400만~500만 명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9번째와 10번째 분쟁은 각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현 중동 분쟁을 뜻한다.


과거 1기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국교 정상화를 이끌어낸 '아브라함 협정'의 복원 계획도 내비쳤다.


불로스 보좌관은 2020년 대선 국면으로 중단된 협정 확장을 이번 전쟁이 끝나는 대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미국과의 안보 공조에 의구심을 드러낸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을 거론하며 "이들은 진정한 파트너이자 동맹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행정부 내 여러 부처와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불로스 보좌관은 "미국 유권자들에게는 보통 우선순위에 놓이는 많은 국내 현안이 있다"며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