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8일 한동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29 민주화선언이 아니라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국민이 옳다고 말해놓고 국민이 절대 안된다는 오빠독약로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이번 발언은 역사적 맥락을 담고 있다. 6·29 민주화선언은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이며 군사정권에서 제도적 민주주의로 향하는 전환점이 됐다.
반대로 4·13 호헌조치는 전두환 정권이 직선제 개헌 요구를 거부해 6월 민주항쟁을 불러온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 관련 공소 취소 가능성을 남겨두면서도 논란의 김승원 후보자 임명을 암시한 것이 민심을 외면한 독재적 행보라는 비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나름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공소취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에 조작기소 특검법안 내 '공소취소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그는 "기존 사건에 대해 공소 취소를 할 수 있게 하자는 논쟁이 벌어져 불필요하게 본질이 호도되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불필요하게 공소취소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를 "행동과 정반대 말장난으로 국민 우롱하고 국민과 전쟁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저렇게 기자들이 집요하게 물어도 도망다니며 '안한다'는 말 죽어도 안하는건, 지금 상황에서는 '한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도 자기 억울하니 자기 공소취소는 어떤 절차로든 할 것이라고 한다"며 "특검법으로 자기 공소취소에 유리한 수사를 억지로 해 달라면서 특검이 직접 공소취소하는 조항만 빼겠다한다. 공소취소를 꼭 할 것이지만, 욕을 덜 먹는 방법 찾겠다는 것인데 꿈 깨라. 그런 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 진영끼리만 뭉치자면서 자기 지지층에게 '나 버리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를 잡았다"며 "국민은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추미애, 김어준 등에게만 겁을 먹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범위를 초월하여 국민 전체에 대하여 봉사할 의무가 있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