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생후 3개월 알비노 강아지, 청각 장애 딛고 새 가족 찾는다

온몸이 새하얀 털로 덮인 채 태어난 생후 3개월 알비노 강아지가 외모와 청각 장애를 이유로 입양처를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그리스의 유기동물 구조 단체 '그릭 스트레이 레스큐(Greek Stray ResQ)'가 보호 중인 생후 3개월 믹스견 '캐스퍼(Casper)'의 사연을 전했다. 캐스퍼는 체내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털과 피부가 온통 흰색을 띠는 선천성 유전 질환인 백색증(알비노)을 앓고 있으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선천적 청각 장애를 지녔다.


현지 보호소 측은 캐스퍼가 남다른 외형과 장애 탓에 그리스 현지에서 입양 희망자를 찾지 못하자 영국 등 해외로 시선을 돌려 새 가족을 찾고 있다. 보호소 관계자는 "앞발 크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캐스퍼는 앞으로 당당하고 멋진 대형견으로 자라날 친구"라며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그릭 스트레이 레스큐'


이어 "청각 장애가 있는 반려견은 수신호를 빠르게 습득하고 보호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가정 환경에도 원활하게 적응한다"면서 "시각과 후각, 촉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만큼 헌신적인 보호자를 만난다면 특별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캐스퍼는 기본 건강 검진과 마이크로칩 삽입, 필수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로 새 보금자리로 떠날 준비를 끝냈다. 캐스퍼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편견 없는 따뜻한 가족을 꼭 만나길 바란다",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생명"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