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지난 5월 전면 리뉴얼한 맥주 '클라우드'가 편의점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맛과 패키지를 함께 손본 뒤 석 달 만에 GS25 판매량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면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맥주 브랜드 재정비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클라우드 500mL 캔 판매량은 리뉴얼 시점인 5월과 비교해 6월 45.9%, 7월 54.5%, 8월 90.9% 증가했다.
리뉴얼 이후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8월에는 판매량이 5월 대비 두 배에 육박했다. 일시적인 판매 증가에 그치지 않고 여름 성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5월 클라우드의 맛과 패키지를 전면 손질했다. 2014년 출시 이후 이어온 진한 맛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단맛과 쓴맛의 균형을 조정해 음용감을 다듬었다.
맥즙 발효원액에 물을 추가하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과 올몰트 맥주라는 기존 특징은 그대로 가져갔다. 패키지는 골드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바꿔 기존 클라우드의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살렸다.
이번 리뉴얼은 롯데칠성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맥주 브랜드 재정비와도 맞닿아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4월 '크러시'를 '클라우드 크러시'로 바꾸며 클라우드 브랜드 안으로 편입했다. 한 달 뒤에는 기존 클라우드까지 리뉴얼하면서 맥주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다시 클라우드로 모았다.
클라우드는 알코올 도수 5도의 올몰트 맥주로 진한 맛을 앞세우고, 클라우드 크러시는 4도·제로슈거·100mL당 25㎉를 내세워 가볍게 즐기는 수요를 겨냥한다.
상반기 맥주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표 브랜드인 클라우드가 편의점 채널에서 먼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리뉴얼 클라우드의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경우 롯데칠성이 올해 추진한 ‘클라우드 중심’ 맥주 사업 재편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