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조현상 측 지분 61% HS효성...3월 폐기한 '감사위원 선임안' 다시 올렸다

이상엽 선임으로 자동폐기된 오병희안...10월 7일 임시주총에 재상정

감사위원 3명 재직 중인데 6개월 임기 추가...권유 참고서류엔 증원 배경 별도 기재 없어4


조현상 부회장 등 특별관계자가 지분 61.05%를 보유한 HS효성이 지난 3월 자동폐기된 오병희 감사위원 선임안을 다시 주주총회에 올렸다. 현재 감사위원 세 명이 재직 중인 가운데 임기 6개월인 감사위원을 한 명 더 뽑겠다는 것이다. 이번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는 감사위원을 네 명으로 늘리는 배경이 별도로 적혀 있지 않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오병희 독립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한 건뿐이다. 공시에 기재된 감사위원 임기는 6개월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 사진제공=HS효성


현재 HS효성 감사위원회는 권오규·박병대·이상엽 독립이사로 구성돼 있다. 오 후보가 합류하면 감사위원은 네 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에 있는 독립이사 네 명 전원이 감사위원을 맡게 된다. 


3월엔 한 명만 선임...오병희안은 표결 없이 자동폐기


오 후보는 새로 영입하는 인물이 아니다. 지난 3월 20일 정기주총에서 임기 1년의 독립이사로 재선임돼 현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에도 감사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HS효성은 제5-1호 의안으로 이상엽 감사위원 선임안을, 제5-2호 의안으로 오병희 감사위원 선임안을 상정했다.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선임하는 구조였다. 소집공고에는 "선순위 의안 1개 통과시 후순위 의안 자동폐기"라고 명시했다.


주총에서는 선순위인 이상엽 선임안이 가결됐다. 오병희 선임안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은 채 자동폐기됐다. 정기주총 결과 공시에도 오 후보 안건은 '미결'로 표시됐고, 사유는 "제5-1호 의안 통과로 자동 폐기"라고 적혔다.


사진제공=HS효성


HS효성은 약 반년 만에 오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3월에는 두 후보 중 한 명만 선임하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감사위원 세 명에 오 후보를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가결 땐 감사위원 4명...분리선출 위원 비중은 절반으로


현재 감사위원 가운데 권오규·박병대 위원은 지난 3월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로 분리선출됐다. 이번 오 후보 선임안은 이미 재직 중인 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으로, 분리선출에 해당하지 않는다. 가결되면 분리선출된 감사위원은 두 명으로 유지되지만 전체 감사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주식 205만229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55.08%다. 송광자·조인희·조수인·조재하 씨와 학교법인 동양학원 등 특수관계자를 합친 보유 주식은 227만4750주, 지분율은 61.05%다.


감사위원 선임 표결에는 최대주주 측 의결권 제한이 적용된다. 지난 7월 23일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독립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의결권은 합산 3%로 제한된다. 


HS효성은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권유 목적은 "원활한 주주총회 진행을 위한 필요 정족수 확보"라고 밝혔다. 외부 권유업체에 업무를 위탁하지 않고 직원 세 명을 의결권 수임인으로 지정했다.


위임장 권유는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행사 기간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6일 오후 5시까지다.


오 후보의 이사 임기는 공시와 회사 홈페이지의 표기가 다르다. 지난 3월 이사 선임공시에는 임기가 1년으로 기재됐다. 반면 회사 홈페이지 이사회 현황에는 "2026.3.20~2028년 정기주총 시까지"로 표시돼 있다. 이번 감사위원 선임안에 적힌 임기는 6개월이다. 


이사회는 오 후보가 2024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사위원을 맡았다는 점을 추천 사유로 들었다. 서울대학교병원장과 인천세종병원장 등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윤리경영을 감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개인에 대한 추천 사유는 제시했지만, 감사위원 세 명이 재직 중인 상황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한 명을 더 선임해야 하는 배경은 이번 권유 참고서류에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