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시누에게 조리원 양보하면 '골드바·입주형 산후도우미'…거절하자 시모·남편이 쏟아낸 막말

임신 32주 차 예비맘이 어렵게 예약한 600만원 상당의 산후조리원 자리를 시누이에게 양보하라는 시댁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가족 갈등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누이를 위해 600만 원짜리 산후조리원 양보하라는 시댁, 제가 이기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손이 떨려서 글을 쓴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A 씨는 예약 오픈일부터 몇 달간 대기 과정을 거쳐 친정어머니와 남편까지 동원해 유명 산후조리원 예약에 성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2주 비용이 약 6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조리원이었다. A 씨는 "제 버킷리스트이기도 했고 첫 아이라 몸조리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제 용돈 모은 걸로 예약금까지 걸어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시누이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시누이가 결혼 7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고, 출산 예정일은 A 씨보다 일주일 빨랐다. A 씨는 "시누이는 노산에 고위험군 임산부라 몸이 많이 약하다"며 "조리원 예약을 미리 못 해둬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제가 예약한 조리원 정보를 알게 되셨다"고 전했다.


시어머니는 A 씨와 남편을 불러 산후조리원 양보를 제안했다. 시어머니는 1500만 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와 약 400만 원 상당의 최고급 입주형 산후도우미 비용 전액 지원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A 씨가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대신 시누이가 조리원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남편은 "이건 진짜 대박 기회다. 조리원 2주 가는 것보다 현금성 자산 1500만 원 받고 집에서 편하게 이모님 쓰는 게 훨씬 이득 아니냐. 누나도 살리고 우리도 돈 벌고 일석이조다"라며 A 씨를 적극 설득했다.


A 씨는 "그 조리원은 내가 임신 초기부터 밤잠 설쳐가며 손가락 피 터지게 클릭해서 겨우 얻은 자리였다"며 "전문적인 신생아 케어, 매일 받는 마사지,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휴식 내가 꿈꾸던 첫 출산의 보상이었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도우미 이모님이 아무리 좋아도 집에서 조리하면 시어머니 수시로 드나드실 게 뻔하고, 살림 소리에 아기 우는 소리까지 온전히 쉬지 못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돈 몇천만원보다 내 몸조리가 우선이고, 내 아기 첫 시작을 좋은 곳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남편은 표정을 굳히며 "넌 너무 이기적이다. 누나는 애 떨어질까 봐 매일 주사 맞고 피 말리며 버티는데, 넌 몸뚱이 편하자고 이 엄청난 제안을 거절하냐? 돈독이 오른 것도 아니고 가족끼리 이 정도 융통성도 없냐"고 화를 냈다. 시어머니도 "사람이 품이 넓어야 복이 들어오는 법이다. 네가 양보해 주면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잘하려 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A 씨는 "지금 시댁 식구들은 물론이고, 남편까지 저를 가족 애도 없는 안하무인 이기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친정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펄펄 뛰시며 절대 양보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남편과의 갈등이 너무 깊어져서 매일 싸우다 보니 배가 뭉치고 눈물만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정말 돈보다 고집을 피우는 미련하고 이기적인 사람인 거냐, 진짜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잠도 안 온다"고 힘든 심정을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돈독 올랐냐고? 와이프한테? 왜 같이 살아요", "시어머니는 입장 바꿔서 며느리가 딸이라면 그렇게 하겠냐?", "남편과 시어머니가 해도 너무한다", "누구보다 더 축복받아야 할 출산인데 사연자가 너무 슬플 것 같다" 등 A 씨를 향한 지지 의견을 쏟아냈다. "절대로 양보하지 마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일을 시어머니가 후회하길 바란다. 남편도 마찬가지", "이런 요구가 말이 되나. 욕 나온다", "이게 고민할 거리인가. 친정엄마의 마음은 찢어질 듯" 등 남편과 시어머니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