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영국 도심 점령한 '40cm 괴물 쥐'...쓰레기 수거 늦춰지자 개체수 폭증

영국 도심 곳곳에서 몸길이 40㎝에 달하는 초대형 쥐가 연이어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은 보도를 통해 올해 들어 도심 지역에서 거대 쥐 목격 신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해충 방제업체들의 출동 요청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방의회가 쓰레기 수거 주기를 기존 주 1회에서 2주에 한 번으로 연장하면서 쥐들이 먹이를 확보하기 훨씬 수월해진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더선


이들 대형 쥐는 각종 덫과 미끼는 물론 해충 방제 작업까지 피해가며 생존력을 키우고 풍부한 먹잇감을 섭취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식스에서 해충 방제업체 '패스트 트랙 페스트 컨트롤'을 운영하는 폴 클레이던은 자신이 직접 몸길이 40㎝에 이르는 쥐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클레이던은 "일반적으로 쥐 관련 신고는 여름이 오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여름철 쥐 관련 업무량이 평소 겨울철 성수기 수준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쥐의 몸집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원인으로 온화해진 겨울 날씨와 풍부한 먹이 공급을 지목했다.


더선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쥐의 생존율이 높아졌고 먹이 확보도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쓰레기 수거 간격이 늘어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되는 데다, 주민들이 새에게 먹이를 제공하거나 퇴비 통을 활용하는 등 쥐가 섭취할 수 있는 음식물이 증가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클레이던은 버밍엄 사례를 언급하며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심각한 쥐 문제 신고가 쏟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쥐는 각종 질병을 매개하고 식품과 식수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전선을 갉아먹어 건물에 손상을 입히는 등 공중보건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