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입학과 동시에 취업 보장" 삼전닉스 계약학과에 수험생 쏠렸다

올해 202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반도체 계약학과가 사상 최대 지원자를 기록했다. 취업 보장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난 1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5개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는 총 59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72명(19.4%) 늘어난 수치다.


평균 경쟁률은 28.53대 1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서강대의 지원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서강대는 전년보다 36.5%(354명) 많은 지원자를 받았다.


한양대는 21.3%(250명), 고려대는 21.1%(71명), 성균관대는 18.0%(309명) 각각 증가했다. 연세대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1.5%(12명) 감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지원자는 3152명으로 전년 대비 675명(27.3%) 증가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 지원자는 2840명으로 297명(11.7%) 늘었다. 경쟁률은 SK하이닉스 계약학과가 더 높았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66.1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44.41대 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36.84대 1, 고려대 SK하이닉스 반도체공학과는 14.57대 1, 연세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0.85대 1 순이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특히 치열했다. 서강대 논술전형은 29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 논술전형은 211대 1, 성균관대 논술전형(수리형)은 124.10대 1, 연세대 논술전형은 33.75대 1이었다.


사진 = 인사이트


5개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의 지원자는 매년 증가했다. 2021학년도 2234명에서 시작해 2022학년도 2971명, 2023학년도 3663명, 2024학년도 4121명, 2025학년도 4829명, 2026학년도 502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6000명에 육박하는 5992명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상승 추세다. 2021학년도 19.09대 1에서 2022학년도 28.30대 1로 급등한 뒤 2023학년도 25.44대 1, 2024학년도 20.92대 1, 2025학년도 24.51대 1, 2026학년도 23.90대 1을 거쳐 올해 28.53대 1을 기록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고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는 제도다. 학생들은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이 보장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청년 취업난과 반도체 산업 회복 기대감, 대기업 취업 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서 의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선택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