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자기가 잘못해 놓고..." 습관적으로 남 탓하는 사람의 11가지 말버릇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상대방이나 주변 탓으로 돌리는 이들의 언어적 방어기제가 관계를 무너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관계 심리 전문 매체 '유어탱고(YourTango)'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을 탓하는 성향의 인물들이 대화 중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어적 표현 11가지를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어적 태도가 오해나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내면의 불안감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너도 똑같이 했을 때 난 아무 말도 안 했다"는 표현이다. 심리학자 타일러 오키모토 박사는 "가해 파트너는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의 실수를 들추어낸다"며 "관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캐내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짚었다. 이 경우 "지금의 대화에 집중하자"는 말로 흐름을 돌려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너희 언니한테 화난 걸 왜 나한테 푸느냐"처럼 분노의 화살을 제3자에게 돌리는 수법도 흔하다.


회사 동료나 상대방의 가족 탓을 하며 자신의 직접적인 책임을 면하려는 회피 전략이다. 이와 유사하게 "네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러지 않았다"며 상대방의 행동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인과관계 왜곡도 나타난다. 이에 대해서는 "압박을 느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정당화 사유는 아니다. 다음 대처법을 함께 찾자"는 반응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사과를 면죄부로 여기는 태도 역시 갈등을 악화시킨다. "이미 사과했는데 나더러 뭘 더 어쩌라는 거냐"는 식의 발언은 관계 회복의 기회를 차단한다.


부부·가족 치료 전문가 타샤 사이터 박사는 "효과적인 사과는 타당성 인정과 호기심을 통해 신뢰와 안정감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적 사과를 넘어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합의점을 찾는 태도가 요구된다.


비교를 통한 합리화도 빈번하다. "내가 나쁘다고? 다른 남자들은 훨씬 더 심하다"는 식의 논리는 본질을 흐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타인의 결점과 비교하는 대신 자신의 감정을 담담히 전달하며 대화 목적이 비난이 아닌 소통임을 환기해야 한다. 극단적인 벽을 치며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왜 아직도 여기 있느냐"고 관계의 지속 여부를 문제 삼거나, "그래, 내가 문제다. 그 말을 듣고 싶었던 거냐"라며 역으로 피해자 위치를 점하는 화법도 상대방에게 부당한 죄책감을 안기는 전형적인 조작술이다.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는 언어 습관도 치명적이다. "그냥 좀 넘어갈 수 없느냐"며 문제를 덮으려는 태도는 깊은 원망을 남긴다.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를 억누르면 관계 내부에 독소가 쌓인다. "너 지금 과민반응하는 거다"라는 말은 진정하라는 말보다 더 강하게 상대의 감정을 묵살하고 인지적 혼란을 유발한다.


과거의 공로를 방패로 삼는 태도도 방어적 인물들의 특징이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고작 이런 작은 일로 이러느냐"는 말은 과거의 헌신을 무기 삼아 현재의 실책을 덮으려는 행위다. 또한 "너 우리 엄마랑 똑같다. 엄마도 내가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더라"라며 모자 관계의 트라우마를 끌어들여 상대방을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3중 전가 수법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피와 전가가 미숙한 소통 능력에서 비롯되는 만큼, 감정적 비난을 멈추고 구체적인 대화 방식을 조정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