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검찰, 김병주 MBK 회장 소환조사... 與 "엄정 수사해 처분 내려야"

검찰이 홈플러스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지난 10일 민 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95차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이 내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4월 MBK에 대한 수사가 공식 개시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김병주 회장에 대한 첫 소환 통보"라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게 오늘(11일)을 조사일로 통보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했다.


민 수석부의장은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 위기, 전단채 발행, 회생 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주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


그는 "일반 국민에 대한 사기 수사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사 지연을 비판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1월 김병주 회장을 포함한 주요 피의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당시 "사건의 피해 결과가 매우 중한 것은 분명하나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수석부의장은 "이후 사건은 반부패 3부에서 2부로 재배당됐다"며 "그러나 그 이후로도 국민이 체감할 만한 수사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2월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김광일 MBK 부회장을 재차 소환 조사하는 등 MBK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정책위 수석부의장 / 뉴스1


수사 초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재무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면서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다.


민 수석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MBK가 예뻐서가 아니라 홈플러스에 삶을 걸고 있는 노동자들, 입점업체, 납품업체 그리고 전단채 피해자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을'들의 생계와 지역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홈플러스를 살리는 일과 MBK의 책임을 묻는 일은 분명히 별개"라며 "MBK는 MBK대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서야 김병주 회장을 소환하는 만큼 검찰은 충분히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지는 않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올 1월 김병주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