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 시간) 배우 윤여정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쉽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미티드·앤솔러지 시리즈 및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은 HBO 시리즈 'DTF 세인트루이스'에 출연한 린다 카델리니가 수상했다.
윤여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한국인 억만장자 '박 회장' 캐릭터를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다코타 패닝, 로리 멧캐프 등 유수의 배우들과의 경쟁에서 최종 수상자로 호명되지는 못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방송 시간 조정과 편성상의 이유로 일부 시상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주요 연기상은 오는 14일 진행되는 TV 생중계 본 시상식에서 공개되지만, 올해는 리미티드·앤솔러지 시리즈 부문의 남녀 조연상과 각본상, 감독상 등이 6일 사전 시상식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윤여정의 수상 결과도 본 시상식보다 일주일 이상 앞서 확정됐다.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후보 지명 자체가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윤여정은 이번에 처음으로 에미상 연기상 부문 노미네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오스카 수상에 이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후보로까지 선정되면서, 윤여정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