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80년 지기 109세 동갑내기 할머니들의 장수 비결 "매일 통화와 사회생활"

미국에서 나란히 109세를 맞은 두 동갑내기 할머니가 80년 넘게 쌓아온 우정을 이어가며 장수 비결로 '활발한 사회적 교류'를 꼽았다.


10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도로시 보거스와 벨마 롱은 청년 시절 직장에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80년 이상 매일 안부 전화를 나누며 유대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100세를 넘기는 비율이 0.03%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 세기를 함께 건너온 두 친구가 나란히 109세까지 생존해 소통을 이어가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두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성 노동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터에 뛰어든 이른바 '로지 더 리베터' 세대다.


bastillepost


롱은 해군 부서에서, 보거스는 당시 전쟁부에서 문서 작성과 타자 업무를 맡으며 처음 만났다. 남편들 역시 서로 사촌 관계였기에 두 부부는 젊은 시절부터 동반 모임을 가지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후 80여 년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거주하며 피트니스 강좌를 함께 듣고 자녀 생일잔치를 함께 열었다.


고령에 접어든 현재는 거동 문제로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매일 전화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보거스는 "수많은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상황에서 둘 다 스스로 일상을 꾸려가며 곁에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 같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꾸준한 신체 활동과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가족과 친구 사이의 끈을 놓지 않는 적극적인 대인관계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거스는 69세의 나이에 처음 수영을 배웠으며, 주방에서 카세트 라디오를 켜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아침을 시작한다. 롱 역시 교회와 지역 클럽 활동에 참여하며 바깥 외출을 멈추지 않는다.


bastillepost


보거스의 아들 케네스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사이"라며 "어머니만큼 롱을 크게 웃게 만드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롱 또한 "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때도 딸의 격려를 받아 세상 밖으로 나간다"며 노년기 단절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