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타인 간 신장기증자인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이 8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8일 국내 최초 타인 간 신장기증자로 평생 생명나눔운동에 헌신해온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박 명예이사장은 노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한국신학대학을 나와 목사로 활동한 박 명예이사장은 국내 헌혈운동과 장기기증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1969년 사단법인 한국헌혈협회를 세우며 국내 헌혈 활성화에 앞장섰다.
박 명예이사장의 가장 큰 업적은 1991년 1월 국내 첫 비혈연자 간 신장기증을 실천한 것이다.
당시 그는 자신의 신장 하나를 전혀 모르는 환자에게 기증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며칠간의 고통을 견디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외면할 수 없었다"고 당시 기증 결심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기증을 한 같은 해 박 명예이사장은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만들어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힘썼다. 그의 노력으로 현재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등록한 장기기증 희망자는 약 120만명에 이른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에 차려졌다.
장례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법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 본인의 뜻에 따라 고려대 의과대학에 기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