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책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재개장한다. 6000여권 도서와 재즈 공연,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가을철 문화 휴식 공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9일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하반기 '2026 책읽는 한강공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27일 일요일에만 운영된다.
'책읽는 한강공원'은 한강의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야외도서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9차례 운영해 14만351명이 찾았으며, 이용자 만족도는 97.3%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운영을 앞두고 기존 6000여권의 도서를 정비한다. 낡은 책 약 1000권을 새 책으로 교체하고 분야별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보강한다. 특히 영유아를 위한 촉각도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를 처음으로 비치해 접근성을 높인다.
행사장은 독서존, 놀이존, 체험존 3개 구역으로 나뉜다. 독서존에는 메가돗자리존, 독서벤치, 사색존 등 최대 500석 규모의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놀이존에서는 대형 에어바운스, 볼풀장, 튜브굴리기 등 어린이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압화 책갈피 만들기, 선캐처 만들기 등 매주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12일에는 '판타지 북랜드'를 주제로 동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기돼지 삼형제' 손인형극, 동화 속 집 만들기, 마술쇼가 진행되며 저녁 시간에는 싱어송라이터 리원과 밴드 기프트의 공연이 열린다.
추석 연휴인 27일에는 '세대공감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떡메치기,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다음 달 17일에는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스윙과 보사노바를 즐기는 '한강 어텀 재즈페스타'가 개최된다. 24일에는 시민들이 자신의 '인생책'을 서로 나누는 '한강 도서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한글날을 기념해 다음 달 10일에는 이색 서바이벌 대회인 '한석봉 챌린지'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눈을 가린 채 송편을 빚거나 붓글씨를 쓰는 미션을 비롯해 제시어 그리기, 책 제목 맞히기 등에 도전하며 최종 생존자를 가린다. 한석봉 복장을 한 참가자 중 시민 투표로 '베스트 드레스'도 선정한다.
같은 날 전자책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무제한 독서대회'도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자유롭게 읽으며 독서 시간과 완독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하반기 책읽는 한강공원은 다음 달 31일 폐막한다. 폐막일에는 해군 홍보대의 가수·뮤지컬·사물놀이·밴드·마술 공연과 라이브 밴드, 크로스오버 공연 등이 펼쳐진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친구와 함께 공연, 놀이, 체험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