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20살 무렵 혼전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방송국 입사 시험 당시 미혼이라고 속였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8일 박원숙은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 출연해 데뷔 전후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숭의여중고 졸업 후 중앙대 연극영화과 입학 과정부터 극단 활동, 그리고 첫 남편과의 만남까지 솔직하게 풀어냈다.
박원숙은 극단에서 연극 활동을 하던 중 첫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에 들어갔다. 연극을 하다가 첫 번째 결혼을 아이 아빠와 성질 급한 일이 생겨서 결혼부터 한 것"이라며 혼전임신으로 이른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송승환이 "첫 결혼을 일찍 하셨다. 스물? 열아홉?"이라고 묻자 박원숙은 이를 인정했다. 그는 "첫 결혼이라고 하니까"라며 웃음을 지었고, "지금은 이혼한 분들도 많지만 그때는 진짜로.."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원숙은 한 사람과 두 차례, 다른 사람과 한 차례 등 총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특히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시댁 생활에 대해 박원숙은 "결혼해서 시집살이를 했는데 시어머니는 학교 선생님, 시아버지는 철도청에 다니셨다. 그리고 아이 아빠, 시동생이 있는 집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밥 한 번, 설거지 한 번도 안 해 보고 책가방 들고 다니다가 (결혼을) 한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박원숙은 시댁의 반대에도 MBC 1기 탤런트 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정동 MBC에 한복을 입고 갔더니 결혼을 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때 임신한 몸이었다. 근심 걱정 없이 해맑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최종 합격했다. 그는 "그다음 해에 뽑을 사람이 아마 없었나 보다. 2기 뽑을 때 붙었다. 1~3차 연기 시험을 MBC 공개홀에서 봤는데 잘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기 실기 시험 당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박원숙은 "그때 시험 보는 데 임원 조사장님이 있었다. 약혼반지, 결혼반지를 다 끼고 갔는데 '그 반지는 뭐예요?'라고 묻더라. 결혼하면 안 된다고 할까 봐 '엄마가 해주셨어요'라고 했다"며 기지를 발휘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동기들이 진짜 아주 훌륭하고 휘황찬란했다. 김자옥, 한혜수, 양정화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