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환승하면 600원 남아"... 서울 마을버스조합, 요금 최소 500원 인상 요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마을버스들이 요금 인상을 외치며 차량 시위에 나섰다. 장기간 동결된 요금과 치솟는 운영비 사이에서 생존 기로에 선 업계의 절박함이 드러났다.


9일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마을버스 요금 인상 즉각 필요' 플래카드를 단 버스 5대를 동원해 집회를 열었다.


김용승 이사장과 조합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업계는 현행 1천200원인 요금을 최소 500원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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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승 이사장은 현재 마을버스 요금이 인건비와 차량 가격, 정비비 등 운송 원가 상승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 환승 정책으로 인한 손실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승객들에 대해 실제 정산받는 수익이 평균 6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업계가 제시한 경영 실태는 심각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1천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과 물가, 유가 등 운송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요금은 장기간 묶여있어 경영난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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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측은 이러한 경영 여건 악화가 결국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이사장은 마을버스 경영 여건 약화는 운전기사 수급난과 배차 간격 증가, 차량 정비 및 안전관리 부담으로 연결된다며, 그 피해는 결국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시는 마을버스 요금 즉각 현실화하라", "서울시는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즉각 결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플래카드를 부착한 마을버스 5대는 시의회본관을 출발해 서울시청과 시청역, 서소문길, 경찰청, 서대문역, 광화문사거리를 돌며 시위를 진행했다.


조합은 11일까지 차량 시위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