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일본 아시안게임 코앞... 질병청 "홍역·백일해·독감 주의하세요"

9일 질병관리청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참가자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일본 현지에서 홍역과 백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독감 유행 시기도 예년보다 앞당겨진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45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선수 및 임원 최대 1만 5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1061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일본의 감염병 발생 상황은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올해 일본의 홍역 환자는 지난달 25일 기준 549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큰 유행을 보였던 백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 기준을 초과했다.


질병청은 일본과 주요 참가국의 감염병 상황, 국내 유입 및 전파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주요 감염병 위험도를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판단했다. 다만 대규모 국제대회 특성상 다수가 모이는 공간에서 감염병 노출 위험이 있어 사전 준비와 예방수칙 이행이 필수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출국 전 필수 준비사항으로 예방접종력 확인을 권고했다. 홍역(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과 성인은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출국 전 접종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에서는 경기장과 선수촌 등 집단시설에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질병청은 선수단 공동생활과 단체급식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도 강조했다.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안전한 물 마시기, 식사 전 손 씻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안내했다.


귀국 시에는 발열, 발진, 기침,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큐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시 최근 일본 방문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 스포츠대회는 경기장뿐 아니라 숙소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여러 국가 참가자와 접촉하게 된다"며 "출국 전 예방접종력과 준비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질병청은 전날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발생 동향, 의료 대응 상황, 예방접종 계획, 백신·치료제 수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임승관 청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이례적으로 8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개학에 따른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와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인 만큼 유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