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한국 야구 대만전 악몽 끊을까... 류지현호, 아시안게임 5연패 정조준한 최정예 라인업 출격

한국 야구대표팀이 5연속 금메달 도전을 위해 일본 땅을 밟는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정상을 지켰지만,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적지에서 벌이는 전투인 데다 최근 한국을 괴롭혀온 대만이 1차 관문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 야구 종목은 8개국이 4개국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타 조 상위팀들과 맞붙으며, 조별리그 전적을 가져간 상태에서 슈퍼라운드 결과를 합산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5대 4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3.8/뉴스1


B조에 배치된 한국의 첫 상대는 대만이다. 한국은 21일 오후 6시 30분 아이치현 오카자키 구장에서 대만과 개막전을 치르는데, 이 승부가 우승 가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후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조별리그를 소화한다.


문제는 한국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대만에게 연거푸 발목을 잡혔다는 점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1-2,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0-4로 대만에 무릎 꿇으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내몰렸다.


대만과의 악연은 아시안게임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9년과 2024년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에 연속 패했고, 한국계 메이저리거까지 소집한 올해 WBC에서도 대만에 4-5로 충격패를 당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1/뉴스1


이번 대회 대만 엔트리는 프로와 아마추어 혼성으로 짜였고,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 구린루이양이 부상 이탈했지만 전력은 만만치 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거 린위민을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정쭝저, 소프트뱅크 호크스 쉬러쉬 등 해외파가 다수 합류했다. KBO리그에서 10승을 올린 한화 이글스 왕옌청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라운드에선 A조 상위팀인 일본, 중국과 맞대결이 예상된다. 만약 대만전에서 무너지면 홈 이점을 누리는 일본과의 경기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일본은 이번에도 사회인 야구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일본은 안방 이점을 등에 업고 있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자국 개최 금메달을 수확한 전력도 갖고 있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타선은 이름 없는 일본 투수들을 타개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24명 전원을 KBO리그 프로선수로 선발하며 최강 라인업을 구성했다. KBO리그 홈런왕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중심으로 KT 위즈 소형준·박영현, 두산 베어스 최민석, NC 다이노스 김주원 등 만 25세 이하 각 팀 핵심 타자들이 태극마크를 단다.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은 두산 베어스 곽빈, LG 트윈스 문보경, 한화 이글스 노시환으로 낙점됐다. 곽빈은 KBO리그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문보경은 2026 WBC에서 강타를 과시했고, 노시환은 장타력을 자랑한다.


대표팀은 14일 소집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