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부산 20대 여성 스토킹 추락사 유족 KBS 청원 올려..."가해자 누나는 일일극 배우"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오피스텔 추락사 사건의 유족이 가해자 친누나가 현직 연기자로 활동 중이라며 공개 탄원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4년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처음 단순 자살로 종결될 위기에 놓였으나, 피해자 유족이 강력하게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재조사가 이뤄졌다.


유족은 피해자가 생전 전 연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언어폭력, 자살 종용, 주거침입 및 스토킹 등 각종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유족의 집요한 노력 끝에 A씨의 범죄 사실이 밝혀졌고, A씨는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탄원서를 게재했다.


유족은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그리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을 파고든다"며 깊은 슬픔을 토로했다. 특히 가해자 A씨의 친누나가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족은 "A씨의 누나가 현재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해 아무렇지 않게 웃고 울며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은 "한쪽 부모는 딸을 잃고 매일 무너져 내리는데, 가해자 가족은 TV 속에서 사랑받으며 일상을 누리는 불공평한 현실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공영방송 KBS를 향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유족은 "방송사가 이러한 사실관계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며 "공영방송으로서 자격에 걸맞은 책임 있는 대처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은 마지막으로 "제발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도록,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지막 호소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억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