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선주 3사 중재와 별개...용선주 Arctic LNG 2가 새로 SIAC행
선주는 건조계약·용선주는 Step-In 약정...한화오션 "적극 대응"
한화오션이 2022년 계약을 해지한 Arctic LNG 2용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두고 용선주와 별도의 국제중재를 치르게 됐다. 2023년 선주 3사가 제기한 중재와 같은 선박을 둘러싼 사건이지만 신청인도, 들고나온 계약도 다르다.
용선주가 먼저 적어낸 청구액은 10억달러다. 원화로 1조3703억원이다. 숫자는 크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손해 항목도, 산식도 중재통지서에 없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LC Arctic LNG 2는 지난 1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한화오션을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 한화오션이 해지한 선박건조계약과 관련된 Step-In Agreements 위반을 청구 근거로 들었다.
선주는 건조계약, 용선주는 'Step-In'
한화오션 측에 따르면 이번 중재는 2023년 선주 3사가 제기한 SIAC 중재와 같은 LNG선 3척에 관한 사건이며, 기존 3건과 별개로 용선주가 제기한 신규 사건이다.
한화오션은 2020년 10월 Elixon Shipping Company Limited, Azoria Shipping Company Limited, Glorina Shipping Company Limited와 LNG선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선주의 계약 위반과 러시아로의 수출통제로 건조가 불가능해지자 2022년 계약을 해지했다.
선주 3사는 2023년 5월 계약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SIAC에 중재 3건을 제기했다. 당시 제시한 청구 범위는 1억7439만1800달러에서 8억7195만9000달러였다. 상단을 당시 환율로 바꾼 공시금액은 1조1559억원이다.
기존 중재는 올해 6월 말에도 끝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반기보고서에 중재판정부를 구성한 뒤 서면을 교환하고 증거자료를 제출했다고 적었다. 후속 절차도 예정돼 있다.
이번에는 선주가 아닌 용선주가 나섰다. 기존 선주들은 선박건조계약을 근거로 계약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Arctic LNG 2는 별도로 체결된 Step-In Agreements 위반을 주장했다. 해당 약정이 용선주에게 부여한 구체적인 권리와 위반 주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중재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병행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억달러부터 적었지만 판정부도 아직
Arctic LNG 2는 중재통지서에 청구액으로 10억달러를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6조1750억원의 22.2%다.
10억달러는 확정된 손해액도, 중재판정액도 아니다. 신청인은 세부 내용을 내놓지 않은 채 일단 금액부터 적었다. 실제 청구액이 1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손해 항목과 산식은 앞으로 중재 절차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