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커피믹스 매출 11.5% 늘어난 남양유업... '제로·가성비'로 판 키운다

남양유업이 제로슈거부터 900원대 실속형 제품까지 커피 라인업을 넓히며 세분화되는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고물가 속 가격 경쟁력을 찾는 소비자와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커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스턴트 커피에서는 '제로슈거', RTD(Ready To Drink) 컵커피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워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남양유업 신제품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200mL 2종 / 남양유업


900원대 컵커피 출시... 고물가 속 '가성비' 공략


남양유업은 지난 8월 기존 250mL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라인업에 200mL 신제품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를 추가했다.


용량과 원료 배합, 제조 효율 등을 조정해 소비자가 기준 900원대 가격을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시장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출시 후 초도 생산 물량이 소진돼 현재 추가 생산을 진행 중이다.


실속형 제품 수요는 자체 판매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개인 소매점 1000곳의 컵커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250mL 기준 1000원대 초반 제품군의 월평균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군보다 72% 많았다.


남양유업은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부담을 낮춘 커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라떼도 '제로슈거'... 당류 줄인 제품군 확대


인스턴트 커피에서는 제로·저당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제로슈거'는 오리지널·더블샷·바닐라·디카페인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당류는 0g이며 한 포당 열량은 40~50kcal 수준이다.


남양유업은 자체 크리머 배합 기술을 활용해 당류를 넣지 않으면서 라떼 특유의 우유 풍미와 거품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신제품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제로슈거' 4종 / 남양유업


기존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오리지널·더블샷·디카페인도 한 포당 당류가 1.5~2.0g 수준으로 저당 기준을 충족해 패키지에 '저당(LOW SUGAR)' 표시를 적용했다.


신제품과 기존 제품 리뉴얼을 더하면서 루카스나인의 제품군은 아메리카노부터 저당·제로슈거 라떼까지 총 14종으로 늘었다.


국내서 제품군 넓히고 해외 시장도 확대


남양유업은 국내 커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판매처도 넓히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커피믹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ODM 방식으로 인스턴트 라떼 제품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동결건조(FD) 커피와 커피믹스, 컵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현 남양유업 카테고리 매니저는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이 맛뿐 아니라 당류와 가격, 음용 방식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인스턴트 커피부터 RTD 컵커피까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에서 축적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판매 접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