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대낮 지인집서 도둑질하다 잠든 딸 발견하고 성폭행 시도한 50대

경기 의정부시에서 경영난을 겪던 50대 인테리어 업자가 지인의 집에 침입해 절도를 시도하다 20대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밝혀졌다.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는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B 씨(50대)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B 씨는 지난 1월 12일 낮 12시께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 침입했다. B 씨는 평소 부모와 알고 지내던 지인의 집이었다. 당시 집에는 20대 여성 A 씨가 잠을 자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테리어 회사 경영난으로 대출금 이자조차 내기 어려워진 B 씨는 지인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기로 계획했다. B 씨는 범행을 대비해 흉기와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했다.


B 씨는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잠에서 깬 A 씨와 눈이 마주쳤다.


B 씨는 곧바로 준비해 온 흉기를 A 씨의 얼굴에 들이대며 "소리치면 어떻게 될지 알지?"라고 위협했다. 이어 케이블타이로 A 씨의 손과 발을 결박했다.


B 씨는 집안을 뒤졌지만 값나가는 물건을 찾지 못하자 A 씨에게 "훔쳐 갈 거 없냐"고 물었다. A 씨는 "저희 집이 가난하고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훔칠 물건이 없자 B 씨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A 씨를 성폭행하기로 마음먹었다. B 씨는 A 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며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A 씨가 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범행 직후 도주한 B 씨는 약 3시간 뒤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B 씨는 당시 수면제와 술을 복용해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였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8일 뒤 B 씨가 퇴원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B 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B 씨는 일부 금액을 형사공탁 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 A 씨는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피해의 정도,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등을 비춰 보면 죄책이 매우 무겁고 죄질 또한 극히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부장판사 김성식은 "피해자는 안전하고 평온해야 할 주거지에서 손발이 결박된 채 강도강간 피해를 봤다"며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트라우마와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정상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과 B 씨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B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은 이달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