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은 국정원 등의 업무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김주애의 빈번한 언론 노출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주민들에게 김주애를 차기 지도자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주애를) 지도자로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애는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주요 행사나 시찰 현장에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정원은 이러한 노출 빈도와 양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후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부의 세습 구조상 후계자 내정은 체제 안정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국정원의 이번 보고는 북한 내부 권력 승계 과정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