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 성과금 400%+1270만원·주식 15주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61.5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1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3만963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3만1166명 가운데 1만9183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78.63%, 찬성률은 61.55%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하기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이 담겼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 인사이트


고용과 정년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법률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이 이뤄질 경우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이를 시행한다는 내용도 합의했다.


회사가 과거 노조 활동과 관련해 노조 측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및 가압류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1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서 올해 임금협상 절차가 모두 끝났다.


올해 교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노사는 상여금 인상과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장기간 대립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까지 벌어졌다.


조합원 기준 파업 시간은 총 60시간이었지만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파업에 참여하면서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가 약 5만5200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매출 차질액 역시 최소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교섭과 대규모 생산 차질을 겪은 끝에 합의안이 가결되면서 현대차 노사는 남은 하반기 생산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