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포천 요양원서 70대가 80대 밀쳐 사망…경찰 수사 착수

경기 포천시의 한 요양원에서 70대 입소자가 80대 입소자를 밀쳐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가해자와 요양원 관계자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70대 남성 입소자 A 씨를 입건하고, 시설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해당 요양원 관계자를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포천의 한 요양시설 내부에서 동료 입소자인 80대 여성 B 씨를 바닥으로 밀쳐 두부에 심각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로 크게 다친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사건 발생 4개월 만인 이달 중순 끝내 사망했다.


뉴스1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수개월간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사실이 확인됐다.


시설 측이 작성해 보관하던 내부 상담일지에도 '상시 관찰을 통해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는 관리 지침이 명시돼 있었다. 요양원 측이 입소자 간의 갈등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분리 조치나 사고 예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수사 당국은 요양원 측을 상대로 마찰이 지속된 입소자들의 공간 분리 조치를 미이행한 경위와 평소 안전 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아울러 피의자 A 씨를 대상으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구체적인 다툼 원인과 사건 당일의 정확한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