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중국산 배추 '발암물질' 파문...서울시, 9,500곳 선제적 전수 점검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가 김치 제조·판매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등 약 9500곳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배추김치와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중국산 배추까지 직접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의 유통 및 소비 전 과정에 걸쳐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까지 국내 유통된 중국산 배추, 배추김치, 절임배추 82건을 검사했으나 포름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민들이 실제로 구매하고 음식점에서 접하는 제품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별도 점검을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국산 김치 관련 안전성 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31/뉴스1


이번 점검 대상은 김치류 식품제조·가공업소 10곳, 반찬가게 490곳,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일반음식점 약 6400곳, 전통시장 등 배추 판매업소 2600곳이다. 시는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미표시 또는 거짓 표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김치에 대한 검사도 강화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온라인 판매 제품 8건과 오프라인 제품 4건 등 총 12건을 수거해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가락시장 등 서울시 내 도매시장에 중국산 배추가 반입되는 즉시 수거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반입 상황을 확인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이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맡는다.


검사 결과는 매달 공개한다. 만약 문제가 있는 제품이 발견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 알리고 유통을 차단한다. 원산지 미표시나 거짓 표시가 적발된 업소에는 과태료 부과 및 고발 등 조치를 취한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민생사법경찰국, 그리고 25개 자치구와 함께 점검과 수거 검사, 단속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중국산 배추와 김치의 검사 과정을 점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국산 김치 관련 안전성 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31/뉴스1


오 시장은 "먹거리 안전에는 '이 정도면 됐다'는 안일함이 있을 수 없다"며 "도매시장에 들어오는 배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제품,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시민의 실제 소비 현장까지 세심히 살피고, 문제가 확인되는 즉시 엄정하게 조치해 시민들이 먹거리 불안 없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