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1만5000명 투표에 25표 갈렸다...SK하이닉스 '성과급 주식 지급' 제동

지난해 영업익 10%·PS 80% 당해 지급 합의...10년간 유지키로

올해 현금 40%·자사주 60% 잠정안...1만5045명 투표서 찬반 0.16%p 차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지급 방식을 다시 협상하게 됐다.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쓰는 기준은 그대로 뒀지만 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전임직 노조 투표에서 불과 25표 차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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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가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한 잠정합의안 전자투표에서 반대는 7535표(50.08%), 찬성은 7510표(49.92%)로 집계됐다. 선거인 1만6038명 가운데 1만504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3.81%였다. 찬반 격차는 0.16%포인트였다.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PS 지급 방식 개편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부터 여섯 차례 교섭을 벌여 마련한 안은 닷새 만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교섭 과정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인 항목은 PS 지급 방식이었다.


영업익 10% 유지...PS 60% 자사주 지급안


노사는 지난해 9월 기본급 1000%였던 PS 지급 상한을 폐지했다.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PS 재원으로 쓰고 개인별 PS 산정액의 80%를 당해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지급한다. 노사는 이 기준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기준을 유지하면서 PS 산정액의 40%를 현금,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도록 했다. 자사주 지급분 가운데 40%는 당해 매도할 수 있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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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PS에는 별도의 현금 선택권을 뒀다. 내년 초 지급되는 PS 가운데 당해 매도할 수 있는 자사주 40%를 현금으로 대신 받을 수 있다. 이를 선택하면 이연분 20%를 제외한 최대 80%를 현금으로 수령한다. 첫해 이후에도 같은 선택권을 적용할지는 잠정합의안에 담기지 않았다.


지급 주식 수는 연간 잠정 실적 공시일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해 산정하도록 했다. 증권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매매 수수료도 면제한다. 이연분 20%는 최초 주식 수를 기준으로 받거나 최초 수령 시점에 확정된 금액을 기준으로 향후 지급 주식 수를 다시 산정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도 직원이 PS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초 기준 직원은 PS의 10~50%를 10% 단위로 정해 주식으로 받을 수 있었다. 올해 잠정안은 PS의 60%를 자사주 지급분으로 정하고 2026년도에 한해 당해 지급분 40%를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년 전 부결은 반대 70.6%...올해는 25표 갈렸다


전임직 노조의 잠정합의안 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첫 잠정합의안도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당시 대의원 204명 가운데 144명, 70.6%가 반대했다. 노사는 이후 추가 교섭을 거쳐 새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올해 투표에는 1만5045명이 참여했다. 반대 7535표와 찬성 7510표의 차이는 25표였다. 임금 6.3% 인상과 복지 제도 등 임단협 전체 안건을 대상으로 한 투표였지만 교섭 과정에서는 PS 자사주 지급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다뤄졌다.


전임직 노조의 부결로 기존 잠정합의안은 다시 노사 협상 대상이 됐다. 지난해 합의한 영업이익 10%의 PS 재원 기준은 올해 잠정안에서도 유지됐다. 자사주 60% 지급안을 포함한 세부 조건은 재교섭 과정에서 다시 조율해야 한다.


전임직 노조와 별도로 교섭 중인 기술사무직 노조도 이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두 노조는 사측과 각각 교섭해 투표 결과도 별도로 적용된다. 기술사무직 노조의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