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하나證 "삼성SDI, 북미 EV 8·ESS 50GWh로 재편"...목표가 66만7000원

북미 배터리 CAPA 100GWh 계획서 60GWh 수준으로...GM 합작공장 단독 소유 전환

김현수 연구원 "투자 포인트는 ESS"...매수·섹터 최선호주 유지


삼성SDI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이 당초 예상했던 100GWh 수준에서 약 60GWh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EV) 배터리는 8GWh 수준으로 낮아지는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는 50GWh 초반까지 늘어나는 구도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만7000원을 유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지난 11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보고서에서 "큰 그림을 정리해보면 삼성SDI는 GM과의 합작사를 청산하면서 2023년 당시 예상됐던 북미 배터리 CAPA 약 100GWh가 약 60GWh로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60GWh의 구성은 EV 8GWh와 ESS 50GWh 초반으로 예상했다.


2023년 당시 삼성SDI의 북미 생산능력 계획은 스텔란티스 합작사 67GWh와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36GWh를 합쳐 100GWh를 웃돌았다. 이후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계획이 축소되고 기존 EV 생산라인의 ESS 전환이 이어지면서 생산 구성도 달라졌다.


GM과 설립한 '시너지 셀즈'는 삼성SDI 단독 소유로 전환된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36GWh 규모의 EV 배터리 공장을 짓는 사업으로, 당초 예정된 투자금은 약 5조원이다. 삼성SDI와 GM의 지분율은 각각 50.01%, 49.99%였으며 현재까지 양사가 출자한 금액은 약 5500억원이다. GM이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삼성SDI가 100%를 보유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거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청산이지만 정작 투자 포인트는 ESS로 도출된다"며 "단독 법인 전환을 통해 삼성SDI는 최소 40GWh 이상의 ESS 배터리 생산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했다.


스텔란티스 JV 70% ESS 전환...2027년 30GWh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유지하고 있다. 대신 EV 배터리 생산라인 상당 부분을 ESS용으로 바꾸고 있다. 하나증권은 현재 이 합작사의 생산능력 약 70%가 ESS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 추정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를 통해 올해 말 북미에서 ESS 생산능력 20GWh를 확보한다. NCA 8GWh와 LFP 12GWh다. 2027년 말에는 NCA 8GWh와 LFP 22GWh를 합쳐 30GWh로 늘어난다.


GM에서 넘겨받는 공장도 추가 생산여력으로 남는다. 김 연구원은 인수 공장의 절반을 ESS용 LFP 생산에 활용하는 경우를 가정해 2028년 하반기 약 20GWh의 설계 생산능력이 추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삼원계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생산능력 증가분도 반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를 청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CAPA의 약 70%를 ESS CAPA로 전환 중"이라며 올해 말 20GWh, 2027년 말 30GWh의 북미 ESS 생산능력을 예상했다. GM 공장의 절반을 LFP ESS로 전환한다는 가정과 20GWh 추가 생산능력은 삼성SDI가 확정해 발표한 계획이 아닌 하나증권 추정치다.


ESS 매출 2028년 7.4조...김현수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


ESS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의 ESS 매출을 지난해 2조9350억원에서 올해 4조3680억원, 2027년 6조2680억원, 2028년 7조435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는 올해 3950억원에서 2027년 1조2970억원, 2028년 1조8320억원으로 잡았다. AMPC를 포함한 ESS 영업이익률은 올해 16.5%, 2027년 23.9%, 2028년 28.0%로 예상했다.


반면 EV 배터리 부문의 영업손실은 올해 5120억원에서 2027년 4030억원, 2028년 365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EV 매출은 5조6890억원에서 6조150억원, 6조510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GM 합작사 단독 법인 전환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 시그널로 해석했으나 이는 완벽한 오해"라며 "해당 CAPA는 전기차 배터리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단독 법인 전환은 향후 ESS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이벤트"라고 했다.


하나증권은 삼성SDI의 2028년 지배주주순이익을 2조2387억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 66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를 배터리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GM에서 인수하는 공장의 추가 ESS 증설분은 현재 실적 추정치에 넣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상기 ESS 추가 증설 반영 시 목표주가 상향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