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클라우드 안 거친다...LG유플러스 AI, 공유기서 인터넷 장애 잡고 자동복구

브로드컴 NPU 탑재 플랫폼에 LGU+ 품질예측 AI 적용

클라우드 거치지 않고 공유기가 장애 징후 감지·자동 복구


LG유플러스가 인터넷 품질이 떨어지기 전 인공지능(AI)이 이상 징후를 찾아 네트워크 설정을 바꾸고 자동 복구하는 기술을 가정용 공유기에서 구현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와이파이 8(Wi-Fi 8) 플랫폼에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품질 예측 AI를 결합했다.


LG유플러스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 검증 /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8 플랫폼을 활용한 홈 네트워크 자동 복구 기술과 공유기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엣지 AI(Edge AI)' 기술을 실증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던 네트워크 품질 분석을 가정에 설치된 공유기가 직접 맡는다. 공유기가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장애 징후를 감지하고, 인터넷 품질 저하가 예상되면 네트워크 설정을 조정해 자동 복구하는 방식이다.


브로드컴 NPU에 LGU+ 품질예측 AI 얹었다


이번 실증에는 브로드컴의 와이파이 8 플랫폼이 사용됐다. 브로드컴은 AI 연산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플랫폼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네트워크 품질 예측 AI 모델을 공유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공유기 자체에서 네트워크 품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장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과정을 검증했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공유기가 네트워크 설정을 최적화하고 자동 복구까지 수행했다. 품질 저하를 확인한 뒤 고객이 직접 공유기를 재부팅하거나 고객센터에 장애를 신고하는 방식보다 앞단에서 대응하는 구조다.


생성형 AI와 확장현실(XR), 클라우드 게임, 초고화질 IPTV 등 가정 내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공유기에서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연결 장비' 공유기, AI 품질관리까지 맡는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검증한 기술의 핵심은 AI 연산 위치다. 네트워크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집 안의 공유기에서 분석과 대응이 이뤄진다.


공유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의 AI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기존 인터넷 연결과 데이터 전송에 집중됐던 공유기의 기능도 넓어졌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8 환경에서 AI가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추가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진혁 LG유플러스 컨슈머 서비스개발랩 상무는 "이번 실증은 AI를 네트워크 장비 내부에서 직접 구동하는 엣지 AI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AI가 스스로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구현의 첫발을 뗀 만큼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