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382조 벌고도 마이크론보다 싸다...KB증권이 "삼성전자 60만원" 부른 이유

D램 1위 삼성전자 시총, 3위 마이크론보다 4% 낮아

올해 영업익 381.8조 전망...주주환원 최대 200조 예상


글로벌 D램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보다 4%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38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기업가치가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60만원을 유지했다.


사진=인사이트


10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하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 구간"이라고 밝혔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 종가 23만1000원을 기준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약 160%다.


KB증권이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712조2040억원, 영업이익은 381조7760억원이다. 내년에는 매출 938조6850억원, 영업이익 575조4070억원을 예상했다.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글로벌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보다 4% 낮은 수준이라는 게 KB증권의 계산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달러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가격 차이가 과도하다고 봤다.


시총은 마이크론보다 4% 낮아...주주환원 최대 200조 전망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기업가치 격차를 줄일 변수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최소 10배 이상 늘어나는 수준이다. KB증권은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넘어설 경우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늘어난 112조원, 영업이익률은 55%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메모리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분기 78%보다 5%포인트 오르고, 낸드는 같은 기간 68%에서 7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파운드리는 3분기부터 4나노미터(nm) LPU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수요 40% 못 채워...빅테크는 '5년 계약' 요구


사진제공=KB증권


메모리 공급 부족은 최소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이 파악한 올해 8월 기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물량 가운데 40%가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새로운 메모리 팹이 가동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KB증권은 신규 팹 완공에 3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계약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 3년 계약이 아닌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본 5년 계약에 1년 롤오버 방식도 동시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HBM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을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르고, HBM4 시장점유율은 44%까지 올라 글로벌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며 "지금은 '확신의 매수 구간(conviction buy)'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575조4070억원이다. 올해 전망치 381조7760억원보다 193조6310억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