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이명박 임기 안에..." 정청래, 전당대회 연설 중 또 말실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9일 정 후보는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강원·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 연상에 올랐다.


정 후보는 연설 중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을 마련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어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발언하며 현장의 눈길을 끌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정 후보의 이 같은 말실수는 곧바로 경쟁 후보의 표적이 됐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정면으로 지적했다.


송 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 후보의 과거 발언까지 재차 끄집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송 후보는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연설 직후 논란이 확산하자 정 후보는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몰랐는데 아까 연설하다가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정 후보의 명칭 혼동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후보는 지난 6·3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유사한 실수를 범한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진행된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당시 정 후보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발언해 현장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국정 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말한 뒤 곧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황급히 정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