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미국인 종군기자의 유족이 부친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한국인 소년을 찾고 있다.
지난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고(故) 로버트 H. 모지어의 아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아버지가 참전 기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부대 보조원 'KIM'을 찾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아들 모지어 씨는 "생전 아버지가 늘 'KIM'을 그리워했다"며 "부친의 뜻을 따라 그 인연을 꼭 다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 모지어는 미 해병대 소속 종군기자로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전선을 누볐다. 당시 참상을 기록한 사진과 글을 모아 1953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미국과 한국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가족이 간절히 찾고 있는 'KIM'은 1951년 당시 옛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1951년 기준 약 15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1935년에서 1937년 사이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KIM'은 강원도 홍천의 기독교 가정 출신으로, 부친을 여읜 상태에서 폭격으로 집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모지어 기자를 도우며 취재 현장을 함께 누볐고,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모지어 기자가 직접 그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들은 1952년 7월 부대가 철수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맞았다.
아들 모지어 씨는 "1990년대 초부터 이 소년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써왔다"며 "한국 국민의 관심으로 전쟁터에서 싹튼 아버지의 소중한 인연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국가보훈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