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르는 '동행 온다 콜택시'가 고령층의 폭염 속 이동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산콜센터와 연계한 동행 온다 콜택시의 지난달 운행 완료 건수는 1만 968건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44%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7월 서비스 개시 당시 909건이었던 월 이용 건수가 1년 만에 12배 넘게 급증하며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활용이 서툰 고령층은 길가에서 빈 차를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시민의 80%가 길거리 승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길에서 빈 택시를 잡을 때 5분 이내 승차 비율은 48.8%에 그쳤지만, 앱 호출을 통한 탑승은 67.1%가 5분 이내에 이뤄졌다. 폭염 경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길거리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한 고령층의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이 같은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동행 온다 콜택시는 120 번호로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만 전하면 근처 택시를 곧바로 연결해 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호출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배차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된다. 목적지 확인 후 차량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분에서 1분 30초 수준이다. 배차가 결정되면 차량 번호와 기사 연락처 등 상세 정보가 문자메시지나 알림톡으로 발송된다.
전화 한 통으로 배차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에 따른 이동 불편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서울시 측은 "스마트폰 앱이나 복잡한 번호 때문에 길에서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120을 누구나 이용하기 편한 이동복지 창구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