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등학교가 광주제일고 야구부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을 한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단행했다.
4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재고는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당시 문제가 된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중징계 처분했다. 당시 학생들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쳤다.
배재고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학생생활위원회가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에게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무거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구호를 따라 외친 10여 명의 학생들에게는 경징계가 부과됐다.
관계자는 나머지 학생들의 경우 당시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구호를 따라 외친 점 등을 참작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배재고는 사건 발생 직후 수석코치(감독)를 비롯한 야구부 코치진 4명 전원을 직무정지 조치했다. 그러나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을 앞두고 수석코치를 제외한 코치 3명은 업무에 복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배재고 야구부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은 봉황대기 대회를 목전에 둔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면서도, 현장에 있던 지도자들에 대한 최종 처분은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