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정기선 회장, 부친에게 HD현대 지분 5838억 증여받는다...9.67%로 2대 주주

280만주 첫 직접 증여...정몽준 지분은 23.05%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5838억원 규모의 HD현대 주식을 증여받는다. 증여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은 국민연금을 제치고 정 이사장에 이은 HD현대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4일 HD현대는 정 이사장이 오는 9월 3일 정 회장에게 보통주 280만주를 증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3.54%다. 공시 당일 종가인 주당 20만8500원을 적용한 증여 가치는 5838억원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 사진제공=HD현대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현재 6.12%에서 9.67%로 높아진다. 정 이사장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7.12%다.


정 이사장이 보유 중인 HD현대 주식을 정 회장에게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부친 보유 지분도 처음으로 직접 이전된다.


2018년 현금 3000억 증여 뒤 첫 주식 이전


정 회장은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


정 회장은 2018년 정 이사장으로부터 현금 3000억원을 증여받은 뒤 현대로보틱스 주식 5%를 매입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를 거쳐 현재의 HD현대로 사명을 바꿨다. 정 회장은 이후 장내 매수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지분율을 6.12%까지 높였다.


이번 증여 이후 정 이사장에게 남는 HD현대 주식은 약 1821만주다. 추가 지분 이전 시점과 규모는 이번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