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흙이나 비누 먹고 싶은 충동, 알고 보니 '이 질환'

흙이나 비누, 심지어 돌 같은 비식품을 먹고 싶어 하는 이상 증세가 철분 부족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진단이 나왔다.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철분 부족 치료 후 외모 변화를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는 '페리틴 페이스(ferritin face)' 현상과 함께 미처 알지 못했던 몸속 철분 결핍 증상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타이파 등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비식품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려는 이식증(Pica)이 철분 결핍성 빈혈과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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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모이 현립 참조 병원의 혈액학 전문의 레베카 무아키차코 박사는 현지 매체 델리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식증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독특한 징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무아키차코 박사는 "환자들은 흙, 플라스틱, 비누, 재 등을 먹고 싶어 한다고 호소한다"며 "이러한 증상은 철분 결핍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며, 혈액 검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진된다"고 말했다.


철분 결핍은 체내 철분 저장량인 페리틴 수치가 고갈될 때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는 철분 결핍성 빈혈로 진행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수브라마니암 라마크리슈난 박사는 빈혈이 치료되지 않은 철분 결핍의 결과라며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면 신체 각 기관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피로감 외에도 헤어 thinning(모발 얇아짐), 잘 부러지는 손톱, 창백하거나 잿빛으로 변하는 피부, 짙은 다크서클 등이 철분 결핍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 건강 전문가 시린 라카니 박사는 "페리틴 형태로 저장되는 철분은 산소 운반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성, 뇌 기능, 호르몬 균형, 모발 및 피부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령기 여성은 월경과 임신, 출산 등으로 철분 소모량이 많아 결핍에 취약하다. 남성이나 완경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철분 결핍은 위장관 출혈 등 또 다른 내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진단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가 진단이나 영양제 남용 대신 지속적인 피로와 이식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