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EB로 SNT에너지 258만주 내준 SNT홀딩스, 주가 40% 빠지자 다시 샀다

마지막 교환청구 넉 달 뒤 이틀간 9만주 장내매수

지분율 47.97%→48.40%...실제 평균 체결단가는 비공개


SNT홀딩스가 교환사채(EB) 교환으로 줄었던 SNT에너지 지분을 넉 달 만에 다시 늘렸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발행한 EB를 통해 SNT에너지 주식 약 258만9000주를 투자자에게 넘긴 뒤 9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수 시점 주가는 EB 교환가액보다 약 40% 낮은 2만5천~2만6천원대였다.


사진제공=SNT홀딩스


4일 SNT에너지가 제출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보통주 9만주를 장내매수했다. 보유 주식은 992만79주에서 1001만79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47.97%에서 48.40%로 높아졌다. 운해장학재단이 보유한 90만주를 합친 최대주주등 지분율도 52.32%에서 52.75%로 올랐다. 


신고서에는 변경일이 4일 4만4000주, 5일 4만6000주로 기재됐다. 장내매매 변경일을 결제일 기준으로 작성했다면 실제 체결일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로 추정된다. 두 거래일 종가를 적용한 추정 매수액은 약 23억원이다. 실제 평균 체결단가와 총매수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258만주 교환 뒤 9만주 장내매수


SNT홀딩스는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보유 중인 SNT에너지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두 차례 발행했다. 발행액은 모두 1113억원이다.


1회차 EB는 700억원 규모로 교환가액이 주당 4만3193원이었다. 3회차 EB는 413억원으로 교환가액이 4만2605원이었다. 교환대상 주식은 합산 258만8925주로 SNT에너지 전체 발행주식의 12.5%에 해당한다.


두 EB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사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파이프솔루션3호와 파이프솔루션4호가 각각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발행 당시 기준주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교환청구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됐다. 올해 1분기에만 112만9140주가 투자자에게 넘어갔고, 지난 4월 6일 청구분을 끝으로 남은 교환 물량이 소진됐다. 올해 들어 교환된 물량은 132만2798주다. 


이에 따라 SNT홀딩스의 SNT에너지 지분율은 지난해 말 54.36%에서 올해 3월 말 48.90%로 낮아졌다. 마지막 교환청구 이후에는 47.97%까지 내려갔다. 이번에 매입한 9만주는 올해 교환된 물량의 6.8%, 두 EB의 전체 교환대상 주식과 비교하면 3.5%다.


교환가 4만3천원대, 매수 시점 주가는 2만5천원대


SNT홀딩스가 설정한 두 EB의 교환가액은 주당 4만2605~4만3193원이다. 체결 추정일 가운데 이달 3일 종가 2만6250원은 교환가액의 61% 안팎이다.


사진제공=SNT에너지


EB 교환청구는 SNT에너지 주가가 교환가액을 웃돈 기간에 집중됐다. 이후 주가는 2만원대로 내려왔다. 매수 시점의 시장가격은 앞서 정한 교환가액보다 약 40% 낮았다.


다만 EB 교환 물량이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처분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B 교환이 SNT에너지 주가 하락을 일으켰다고 볼 근거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장내매수의 매도 주체 역시 공시되지 않아 SNT홀딩스가 EB 투자자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였는지는 알 수 없다.


SNT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2% 늘었다. 같은 기간 SNT홀딩스의 연결 순이익 가운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은 296억원으로 50.7% 감소했다. 비지배지분 귀속 순이익은 493억원으로 전체 연결 순이익의 62.5%를 차지했다.


SNT에너지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자회사 순이익 가운데 SNT홀딩스 주주에게 귀속되는 몫도 줄어드는 구조가 됐다. 다만 SNT홀딩스의 지배주주 순이익에는 다른 자회사 실적과 손익 항목도 함께 반영된다.


이번 매수로 SNT홀딩스의 SNT에너지 지분율은 다시 48%를 넘어섰다. 공시에는 장내매수 목적과 추가 매수 여부, 목표 지분율이 담기지 않았다. 이번 9만주 매입이 주가 하락 구간의 일회성 매수인지, EB 교환으로 낮아진 지분율을 다시 높이는 과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