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홍보영상과 딴판"... 111만원짜리 풀빌라의 충격적인 상태

경기도 가평의 한 고급 풀빌라가 허술한 시설 관리와 불성실한 고객 응대로 논란에 휩싸였다.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한 이용객이 이끼 낀 수영장과 고장 난 가전제품, 훼손된 시설을 목격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말 시부모와 친정아버지, 반려견을 동반해 경기도 가평의 한 풀빌라를 예약했다. A 씨는 양가 부모를 모시는 특별한 자리인 만큼 두 달 전부터 숙박 앱과 블로그 후기를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해당 숙소는 '유명 아이돌이 방문한 럭셔리 독채 풀빌라', '18m 대형 수영장', '프라이빗 감성 숙소' 등을 내세우며 긍정적인 후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A 씨는 기본 숙박비 89만 9000원에 수영장 이용료 10만 원, 반려견 동반 비용 6만 원을 더해 총 111만 9000원을 결제했다.


JTBC 사건반장


입실 직후부터 문제가 속출했다. A 씨가 음식을 보관하려던 냉장고는 정상 작동하지 않았고, 관리인은 "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 것 같다"며 임시방편으로 대응했다. 전자레인지 역시 고장 난 상태였다.


수영장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A 씨는 "수영장 물이 초록빛을 띠고 바닥부터 벽면까지 이끼가 가득했다"며 "나방과 여치 등 각종 벌레가 떠다녀 뜰채로 여러 번 건져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하천 비린내 같은 냄새까지 나서 10~15분 정도만 있다가 피부병이 생길 것 같아 물놀이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숙소 내부 시설도 관리 부실이 뚜렷했다. 일부 방문은 파손됐고, 소파는 가죽이 벗겨져 있었다. 방충망이 떨어지고 블라인드와 러그도 훼손된 상태였다.


이튿날 시아버지가 관리인에게 불만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무성의했다. A 씨는 관리인이 "입실할 때 이야기하지 그랬냐", "원하는 게 뭐냐", "리뷰 올려라"라는 식으로 응대했다고 주장했다.


A씨 인스타그램


A 씨는 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고,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이용객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일부는 숙소 상태를 확인한 뒤 환불을 요청해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밝혔고, 다른 이용객은 "수영장 물이 너무 탁해 물안경을 써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숙소 측은 사태가 확산되자 "전 객실 대청소를 진행 중이며 직원 응대 교육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숙소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문 업체를 통한 청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